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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서 온 전화 한 통으로 시작된 사건. 그리고 이어서 들은 말이 더 충격적이었습니다.
“같이 일하던 사람들 전부 구속됐습니다.”
이 상황에서 대부분은 이미 결과가 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보이스피싱 인출책 사건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단순히 돈을 전달했다는 주장만으로는 더 이상 가볍게 판단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오늘 말씀드릴 사례는, 조직원 전원이 구속된 상황에서도 결과가 달라진 사건입니다. 어떤 대응이 있었고, 실제로 결과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1. 사건 개요, 단순 인출책이 아니었던 구조
이번 의뢰인은 단순 보이스피싱 인출책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조선족 총책이 운영하는 콜센터에서 근무하며, 피해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수사기관을 사칭하는 역할까지 맡고 있었습니다.
- 피해자에게 전화 → 수사관 사칭
- 현금 인출 유도
- 이후 수거책에게 전달
이 구조에서 의뢰인은 단순 전달자가 아니라, 범행을 실질적으로 작동시키는 위치에 있었습니다.
이 정도 가담이면 통상적으로는 실형이 선고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불리했던 상황, 이미 ‘전원 구속’ 사건
사건의 흐름도 좋지 않았습니다. 중국에 있던 총책이 먼저 체포되었고, 이후 조직원들이 순차적으로 검거되며 모두 구속된 상태였습니다.
의뢰인은 그 마지막 단계에 남아 있었고, 수사기관 입장에서는 같은 기준으로 구속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이 사건에서도 의뢰인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습니다.
3. 흐름을 바꾼 핵심 대응, 구속부터 판결까지 한 번에 설계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단계만 잘한다고 해결되는 구조가 아니었습니다. 구속 여부, 피해 회복, 재판 전략까지 전부 연결된 상태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설계해야 했습니다.
가장 먼저 집중한 것은 구속을 막는 것이었습니다. 이미 조직원들이 모두 구속된 상황이었기 때문에, 의뢰인 역시 같은 흐름으로 갈 가능성이 매우 높았습니다.
그래서 구속영장실질심사에서 단순히 선처를 호소하는 것이 아니라, 반성의 진정성과 향후 피해 회복 계획을 구체적으로 정리해 설득력 있게 전달했습니다. 그 결과 의뢰인에 대한 구속영장은 기각되었고, 이 단계에서 사건의 방향이 한 번 꺾이게 됩니다.
이후에는 바로 피해 회복, 즉 합의 절차를 병행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인출책 사건은 피해자와의 합의 여부가 판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단순히 의뢰인에게 맡기는 방식이 아니라 변호인이 직접 피해자들과 소통하며 합의 가능성을 열어갔습니다.
피해액 전부는 아니었지만 현실적인 범위 내에서 다수 피해자와 합의를 이끌어냈고, 이 부분이 양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도록 준비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재판 단계에서는 왜 이 사건이 실형으로 이어져서는 안 되는지에 대한 논리 구성에 집중했습니다.
의뢰인이 조직에 가담하게 된 경위, 쉽게 벗어나지 못했던 구조, 실제 취득 이익이 크지 않았던 점, 사건 이후의 태도와 반성까지 하나의 흐름으로 정리해 재판부에 전달했습니다. 단순히 사정을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양형 기준에 맞춰 설득력 있게 구조화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4. 최종 결과, 실형 아닌 집행유예 선고
결과는 분명했습니다. 의뢰인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고, 실형을 피할 수 있었습니다.
조직원 전원이 구속된 사건에서, 같은 흐름으로 갔다면 충분히 실형이 나올 수 있었던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구속 기각 → 합의 성사 → 양형 설계, 이 흐름이 맞물리면서 결과가 달라졌습니다.
마무리하며
보이스피싱 인출책 사건은 더 이상 가볍게 끝나는 영역이 아닙니다.
특히 조직 내 역할이 있는 경우, 피해 금액이 큰 경우, 공범들이 이미 구속된 경우, 이 세 가지가 겹치면 실형 가능성은 매우 현실적인 문제입니다.
하지만 이 사건처럼 초기 대응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금 상황이 늦었다고 생각할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지금이 결과를 바꿀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일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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