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 중고 거래 사건 고의 부재 소명 과정

종결일 : 2026-01-07

담당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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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류관리법위반 사건은 늘 ‘마약을 하려던 사람’에게만 생기는 일이 아닙니다. 해외에서 선물 받은 식료품이나 직구 제품에 국내법상 마약류로 분류되는 성분이 들어 있는 경우가 있고, 이를 모른 채 보관하거나 중고로 판매했다가 어느 날 갑자기 마약 사건의 피의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 글에서는 해외 친척에게 선물 받은 향신료 제품을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렸다가, 제품에서 모르핀·코데인 성분이 검출되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된 의뢰인이 혐의없음(증거불충분) 처분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합니다. 구체적 결과는 사건마다 사실관계에 따라 달라지며, 아래 내용은 해당 사건의 경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사건 개요: 향신료 선물이 마약 사건이 된 경위

의뢰인은 해외에 거주하는 친척으로부터 일반 향신료 제품을 선물 받았고, 사용하지 않게 되자 중고 거래 플랫폼에 약 9,000원에 판매 글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거래 과정에서 구매자로 접근한 수사기관이 제품을 확보해 성분 검사를 진행했고, 국내법상 마약류로 분류되는 모르핀·코데인 성분이 검출되면서 의뢰인은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의뢰인은 제품에 마약류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고, 단순한 향신료로만 인식하고 있던 터라 극심한 당혹감과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마약류관리법위반이 문제 되는 이유: 처벌 규정과 범죄의 고의

모르핀과 코데인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이 정한 마약류에 해당하는 성분입니다(마약류관리법 제2조). 같은 법은 마약의 매매·매매 알선 등을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어(제58조), 혐의가 인정될 경우 처벌 수위가 매우 높은 영역입니다.

 

마약류의 구분

구분 내용 (마약류관리법 제2조) 이 사건과의 관련
마약 양귀비·아편·코카 잎과 이들에서 추출되는 알칼로이드 등 검출된 모르핀·코데인이 여기에 해당
향정신성의약품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오용·남용 시 인체에 현저한 위해 우려가 있는 물질
대마 대마초와 그 수지 및 이를 원료로 제조된 제품 등

 

 

거래 행위에 대한 처벌 규정

행위 유형 법정형 근거
마약의 수출입·제조·매매·매매 알선 (그 목적의 소지·소유 포함)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 마약류관리법 제58조 제1항
영리 목적 또는 상습으로 위 행위를 한 경우 사형·무기 또는 10년 이상의 징역 마약류관리법 제58조 제2항

 

 

고의가 없으면 처벌할 수 없다는 원칙

다만 마약류 범죄도 형법의 대원칙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형법 제13조는 죄의 성립요소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행위는 벌하지 않는다고 규정합니다(형법 제13조). 즉 물건에 마약 성분이 존재한다는 결과만으로 곧바로 처벌되는 것이 아니라, 행위자가 해당 물건이 마약류에 해당한다는 점을 인식하면서 판매·취급했는지가 중요하게 판단됩니다.

 

사건의 쟁점: 마약류라는 인식이 있었는가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의뢰인에게 마약류관리법 위반에 필요한 범죄의 고의가 있었는지였습니다. 의뢰인은 문제의 제품을 일반 향신료로 알고 있었고, 제품의 외형과 판매 방식도 일반적인 식료품 중고 거래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의뢰인이 마약류 성분의 존재를 인식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는 점, 일반인의 관점에서도 이를 마약류로 판단하기 어려웠다는 점을 객관적 자료로 소명하는 것이 방어의 중심이 됐습니다.

 

온강 변호인단의 조력: 고의 부재를 뒷받침하는 정황의 입체적 소명

 

취득 경위와 일반적 인식의 입증

  • 해외 친척에게 단순 선물로 받게 된 경위를 시간 순으로 정리해 제출하고, 마약류와 관련된 목적이나 관심이 없었음을 소명했습니다.
  • 해당 제품이 해외 현지에서는 슈퍼마켓 등에서 일반 식료품으로 판매되고 있다는 자료를 제출했습니다.
  • 국내 블로그 후기와 중고 거래 사례를 수집해, 일반 소비자들도 이 제품을 평범한 향신료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보였습니다.

 

거래 가격·판매 방식 분석

  • 의뢰인이 제품을 약 9,000원이라는 낮은 가격에, 실명 기반의 공개 중고 거래 플랫폼에 올렸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 마약류 거래가 통상 은밀하고 고가로 이루어지는 것과 달리, 일반 생활용품처럼 공개적으로 저렴하게 판매한 방식은 마약류라는 인식과 양립하기 어렵다는 점을 논리적으로 설명했습니다.

 

제품 외형·성분 표시 분석

  • 제품 포장에 마약류 관련 경고나 별도 표시가 없고, 외형이 일반 시즈닝 제품과 거의 다르지 않다는 점을 사진 자료와 함께 제출했습니다.
  • 일반 소비자 입장에서 마약류 성분의 존재를 인식하기가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웠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변호인 의견서를 통한 법리 소명

  • 취득 경위, 거래 형태, 제품 외형, 일반적 인식 자료를 종합한 변호인 의견서를 수차례 제출했습니다.
  • 마약류 범죄의 성립에는 결과 발생만이 아니라 범죄의 고의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법리를 정리하고, 이 사건에서는 마약류 인식 자체가 없었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소명했습니다.

 

고의 부재 소명 포인트와 제출 자료 정리

소명 포인트 주장 내용 제출 자료
취득 경위 해외 친척의 단순 선물로, 마약류 관련 목적·관심 없음 취득 경위 정리 자료, 해외 현지 일반 판매 자료
일반적 인식 일반 소비자들도 평범한 향신료로 인식 국내 블로그 후기, 중고 거래 사례 수집 자료
거래 방식 공개 플랫폼·약 9,000원 저가 판매 — 마약류라는 인식과 양립 불가 판매 게시글, 거래 내역
제품 외형 경고·표시 없음, 일반 시즈닝 제품과 외형 차이 없음 제품 포장·성분 표시 사진 자료
법리 고의 없는 행위는 처벌 불가(형법 제13조) 변호인 의견서(수차례 제출)

 

검찰의 판단: 혐의없음(증거불충분)

검찰은 제품 관련 자료와 거래 정황, 변호인 의견서를 종합해, 의뢰인이 제품에 마약류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제품의 외형과 판매 방식, 가격, 취득 경위에 비추어 마약류관리법 위반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따라 의뢰인은 혐의없음(증거불충분) 처분을 받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는 고의 부재를 뒷받침하는 객관적 정황이 구체적으로 소명된 이 사건의 사정이 반영된 결과이며, 유사한 사건이라도 증거 관계에 따라 판단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마약 성분이 든 줄 몰랐는데도 검출되면 처벌되나요?
형법 제13조에 따라 죄의 성립요소인 사실을 인식하지 못한 행위는 원칙적으로 처벌되지 않습니다. 다만 ‘몰랐다’는 주장만으로는 부족하고, 취득 경위·거래 방식·가격 등 인식이 없었음을 뒷받침하는 객관적 정황을 구체적으로 소명해야 합니다.

 

Q. 해외에서 합법적으로 팔리는 식품도 국내에서 문제가 될 수 있나요?
가능합니다. 해외 현지에서는 일반 매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이라도 국내법상 마약류로 분류되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으면 국내에서는 취급 자체가 마약류관리법의 규율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해외 식료품을 반입하거나 거래하기 전에 성분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Q. 중고 거래로 판매한 것이 왜 ‘매매’로 무겁게 문제 되나요?
마약류관리법은 마약의 매매·매매 알선을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으로 처벌하는 등 거래 행위를 특히 무겁게 다룹니다(제58조). 소액의 중고 거래라도 법률상으로는 매매에 해당할 수 있어, 혐의 초기부터 고의 여부를 정확히 다투는 것이 중요합니다.

 

Q. 혐의없음(증거불충분) 처분은 어떤 의미인가요?
피의사실을 인정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보아 검사가 기소하지 않는 불기소 처분의 하나입니다. 형사절차는 일단 종결되지만,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는 등의 사정이 있으면 수사가 다시 이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Q. 마약 사건 조사를 앞두고 있다면 무엇부터 해야 하나요?
물건의 취득 경위, 보관·거래 과정, 관련 대화 기록 등 객관적 자료를 시간 순으로 정리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마약 사건은 첫 진술의 방향이 이후 절차 전반에 영향을 주므로, 조사 전에 변호인과 사실관계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정리: 마약류관리법위반 혐의, 고의를 다투는 초기 대응이 중요합니다

마약 성분이 검출됐다는 통보를 받으면 대부분 큰 충격 속에 조사에 임하게 되고, 정리되지 않은 진술이 오히려 불리한 정황으로 남기도 합니다. 그러나 마약류 범죄의 성립에는 마약류라는 인식, 즉 고의가 필요하며, 인식이 없었다는 점은 취득 경위·거래 방식·제품 외형 같은 객관적 정황으로 소명할 수 있습니다.

법무법인 온강은 마약류관리법위반 사건에서 사실관계 분석과 자료 확보, 변호인 의견서 제출, 조사 동행까지 사건 초기부터 단계별로 조력하고 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마약 사건으로 조사를 앞두고 있다면, 첫 조사 전에 상담을 통해 대응 방향을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 판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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