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수거책 누명, 유학생이 혐의없음 받기까지

종결일 : 2026-03-19

담당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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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수거책 누명은 범죄인 줄 모르고 시작한 아르바이트에서 생겨납니다. 구매대행, 물건 전달 같은 평범한 심부름으로 알고 일했는데, 전달하던 쇼핑백 안에 보이스피싱 피해금이 들어 있었던 것입니다. 수사기관은 수거책·전달책 같은 단순 가담자에게도 미필적 고의를 폭넓게 인정해 엄벌하는 추세여서, “몰랐다”는 말만으로는 누명을 벗기 어렵습니다.

이 글에서는 어학연수 중이던 외국인 유학생이 유학생 커뮤니티의 구매대행 알바에 지원했다가 보이스피싱 수거·전달책으로 입건되어, 형사처벌과 강제퇴거의 위기에서 혐의없음(증거불충분) 불기소 처분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합니다. 구체적 결과는 사건마다 사실관계에 따라 달라지며, 아래 내용은 해당 사건의 경과를 정리한 것입니다.

 

사건 개요: 생활비 알바가 형사사건이 되기까지

한국에서 어학연수 중이던 의뢰인은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자 유학생 커뮤니티를 통해 ‘구매대행’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중개인의 지시에 따라 특정 장소에서 고객으로부터 물건을 받아 다른 매니저에게 전달하는 업무였는데, 그 물건은 사실 보이스피싱 피해금이 담긴 쇼핑백이었습니다. 영문도 모른 채 수거·전달책으로 연루된 의뢰인은 무거운 형사처벌과 함께 강제퇴거될 위기에 놓여 법무법인 온강을 찾아주셨습니다.

 

보이스피싱 수거책 누명이 만들어지는 구조

보이스피싱 조직은 정범이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국내에서 검거되는 것은 대부분 수거책·전달책 같은 말단 가담자입니다. 수사기관은 이들에게 “일반적인 성인이라면 불법성을 의심할 수 있었다”는 미필적 고의의 잣대를 엄격히 적용하고, 사기죄의 법정형이 2026년 시행 개정으로 20년 이하 징역까지 상향되면서(형법 제347조) 방조범(형법 제32조)이라도 초범에게 실형이 선고되는 사례가 드물지 않습니다.

여기에 외국인이라면 문제가 하나 더 얹힙니다. 형사처벌은 체류 자격에 직접 영향을 미쳐 강제퇴거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유학생에게 이 혐의는 학업과 한국 생활 전체가 걸린 사건이 됩니다.

 

사건의 쟁점: ‘몰랐다’를 기록으로 증명할 수 있는가

단순 가담자에게도 미필적 고의가 폭넓게 인정되는 추세였기에, 의뢰인이 업무의 불법성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을 객관적인 증거로 빈틈없이 입증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다행히 의뢰인에게는 기망당한 사람만이 남길 수 있는 행동의 기록들이 있었고, 변호인단은 이를 시간 순으로 재구성했습니다.

 

온강의 조력: 기망당한 사람의 행동 곡선을 증명하다

  • 합법적 업무로 오인한 정황: 구인 광고를 보고 단순 구매대행 심부름으로 인지해 지원한 경위와, 업무 도중 전달 방식에 의문을 품고 조직원에게 “합법적인 일이 맞느냐”고 재차 확인하며 기망당한 메신저 대화 내역을 핵심 증거로 제출했습니다.
  • 의심 즉시 단호한 중단: 지인의 조언으로 범죄 가능성을 의심한 즉시 일을 그만두겠다고 통보한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조직원이 “수천만 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며 칼 이모티콘까지 보내 위협했음에도 굴하지 않고 관계를 단절한 대화 내역을 입증했습니다.
  • 대가 수령 거부와 선제적 차단: 진정한 공범이라면 대가를 받는 것이 당연함에도 당일 급여와 교통비 수령을 완강히 거부했고, 자신의 계좌가 추가로 악용될 것을 우려해 다음 날 아침 은행을 찾아 자발적으로 계좌를 폐쇄한 사실을 계좌폐쇄확인서로 증명했습니다.
  • 동기의 부재: 한국 입국 1년 차로 사회 경험이 없는 유학생이며, 부모의 생활비 지원을 받고 있어 경제적 절박함이나 중대 범죄에 가담할 동기가 없음을 호소했습니다.

 

시간 순으로 본 ‘고의 없음’의 기록

시점 의뢰인의 행동 증거
지원 단계 구매대행 심부름으로 인지하고 지원 구인 글, 지원 경위
업무 중 “합법적인 일이 맞느냐” 반복 확인 메신저 대화 내역
의심 직후 즉시 중단 통보, 협박에도 관계 단절 협박 메시지 포함 대화 기록
중단 당일 급여·교통비 수령 거부 대화·거래 내역
다음 날 자발적 계좌 폐쇄 계좌폐쇄확인서

공범이라면 남길 수 없는 행동들 — 확인하고, 멈추고, 거부하고, 차단한 기록 — 이 시간 순으로 쌓이면서, 미필적 고의의 추정은 설 자리를 잃었습니다.

 

검찰의 판단: 혐의없음(증거불충분) 불기소

검찰은 이러한 증거와 변론을 종합해 의뢰인에게 보이스피싱 범행에 대한 미필적 고의가 없었다고 판단하고, 혐의없음(증거불충분) 불기소 처분을 했습니다. 의뢰인은 억울함을 풀고 강제퇴거의 위기에서 벗어나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는 의심·중단·거부·차단의 기록이 시간 순으로 남아 있던 이 사건의 사정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가담 기간이 길거나 대가를 수령했거나 의심 정황을 무시하고 계속한 사건이라면 미필적 고의가 인정될 수 있어, 판단은 사안별로 크게 달라집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수거책은 시키는 대로만 했어도 실형을 받나요?
받을 수 있습니다. 수사기관과 법원은 단순 가담자에게도 미필적 고의를 폭넓게 인정하고, 보이스피싱의 사회적 해악을 고려해 초범이라도 실형이 선고되는 사례가 많습니다. ‘말단’이라는 지위가 방어가 되지 않으므로 고의 부재를 기록으로 증명해야 합니다.

 

Q. 불법인 줄 몰랐다는 것은 어떻게 증명하나요?
업무의 합법성을 확인하려 한 대화, 의심 직후의 중단 통보, 대가 수령 거부, 계좌 폐쇄 같은 ‘기망당한 사람의 행동’을 시간 순으로 재구성해 증명합니다. 이 사건처럼 확인과 중단의 기록이 남아 있다면 강력한 소명 자료가 됩니다.

 

Q. 조직의 협박 때문에 일을 계속했다면 어떻게 되나요?
협박받은 사정은 참작될 수 있지만, 불법성을 인식한 뒤에도 계속했다면 고의 인정의 위험이 커집니다. 협박 메시지 등 기록을 보존한 채 즉시 중단하고 수사기관이나 변호인에게 알리는 것이 안전하며, 협박에 굴하지 않고 단절한 기록은 오히려 유리한 정황이 됩니다.

 

Q. 외국인 유학생이 형사처벌을 받으면 체류는 어떻게 되나요?
형사처벌은 체류 자격 연장·변경에 영향을 미치고, 사안에 따라 강제퇴거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외국인 사건은 형사 대응과 체류 문제를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 초기부터 두 절차를 아우르는 조력이 필요합니다.

 

Q. 이미 물건이나 돈을 전달해 버렸는데 지금이라도 방법이 있나요?
전달 사실 자체보다 인식과 이후의 행동이 판단을 좌우합니다. 지금이라도 관련 기록을 삭제하지 말고 보존한 뒤, 자진 신고 여부와 진술 방향을 변호인과 함께 설계해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의심을 무시했다’는 평가의 위험이 커집니다.

 

정리: 누명을 벗기는 것은 결백의 ‘기록’입니다

이 사건의 혐의없음은 의뢰인이 결백했기 때문만이 아니라, 결백한 사람만이 남길 수 있는 기록 — 확인, 중단, 거부, 차단 — 이 남아 있었고 그것을 시간 순의 논증으로 쌓아 올렸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고수익 알바의 함정에 빠졌다면, 지금 이 순간의 행동이 곧 미래의 증거가 됩니다.

법무법인 온강은 보이스피싱 연루 사건에서 기망 정황의 증거화, 진술 전략 수립, 검찰 단계 의견서 제출까지, 외국인 의뢰인의 경우 체류 문제까지 함께 고려해 조력하고 있습니다. 수거책·전달책 혐의로 조사 통보를 받았다면, 첫 조사 전에 상담을 통해 기록의 재구성부터 시작해 보시기 바랍니다.

 

 

■ 판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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